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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디폴트 위기_헝다에 이어 비구이위안까지

머니톡스1 2023. 8. 18.

중국 부동산 디폴트 위기_헝다에 이어 비구이위안까지

 지난 몇 년간 중국 부동산 시장은 격동의 한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위기가 금융계에 불길을 퍼뜨리며 중국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헝다의 미국 법원 파산 신청은 이 위기를 한층 악화시켰다.

 

비구이위안-디폴트-위험-이미지
비구이위안 간판 이미지

 

 중국 부동산 시장은 예전에는 빠르게 상승하는 가격과 높은 프로젝트 회전율을 통해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이로 인해 빈부격차가 커지고 공급 과잉 문제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부동산 규제에 나섰다. 2020년대 들어 중국은 부채율을 낮추기 위한 레버리지 규제 등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려 하고 있었지만, 이런 정책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위기에 빠뜨렸다.

 

 비구이위안의 사태는 그중 한 예시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1위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제적 안정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현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그 구멍이 연쇄적으로 확산되었다. 반면, 헝다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부터 시작된 위기의 선두주자로서 2021년 12월 디폴트로 이어지게 되었으며, 올해 8월 17월 미국의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였다. 일련의 부동산 사태의 무서운 점이 2008년 리먼 사태처럼 금융계로 번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중즈계 산하 부동산 신탁회사인 중룽신탁은 최근 약 3500억 위안(약 64조 원) 규모의 만기 상품의 상환을 연기했는데, 해당 부동상 금융회사는 비구이위안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신탁회사는 고객의 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회사로, 만기 시 이자를 더해 고객에게 돈을 돌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비구이위안은 이번 달 7일 2건의 채권이자 약 300억 원을 지불하지 못했다. 유예기간 30일 안에 지불하지 못하면 디폴트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구이위안은 달러 채권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 디폴트하게 되는 위기에 봉착하였다. 만약 디폴트가 성사된다면 해외 채권자들은 국내 채권자들보다 후순위에 놓여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에 부동산 업체들은 중국 정부에게 이 위기에 대한 경고음을 울려, 추가적인 정책 개입을 유도하고자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정책금리 인하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며 위기를 막으려 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동산 문제는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이미 많은 신탁 상품이 부도 처리되고 주택 구매 의사가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중국 경제의 장기 불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산가격 하락과 내수부진으로 인해 경기가 악순환에 빠질 수 있으며, 금융위기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비구이위안의 사태는 그동안의 경제 안정을 위해 무리한 성장을 추구한 결과로 생긴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우리에게도 교훈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노력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도 중국경제와 같이 가는 부분이 많으므로, 2008년 금융위가와 같은 상황이 재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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