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D · SCHD · 적립식 투자 비교
QQQ의 2배 레버리지 QLD, SCHD와 매월 적립식 함께 하는 게 좋은가
10년 백테스트로 직접 계산해봤어요. QLD 단독이 나을까, SCHD를 섞어야 할까 — 숫자로 끝장 비교했습니다.
댓글마다 똑같은 질문이 달려요
영상에 매번 비슷한 질문이 달려요. "QLD만 사면 되나요?", "배당주랑 같이 가야 하나요?", "QLD 단독으로 10년 가면 어떻게 되고, SCHD랑 섞으면 어떻게 달라지나요?" 거의 매 영상마다 이런 질문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 주제를 한번 제대로 파보기로 했어요.

이 질문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이유는, 사실 두 ETF의 성격이 정반대이기 때문이에요. QLD는 나스닥 100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고, SCHD는 미국 배당주 100개를 모아놓은 안정형 ETF예요. 폭발력 있는 칼과 방패를 같이 들고 다니는 느낌인데, 이게 실제로 시너지가 나는지 데이터로 명확하게 보여준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번에 직접 계산해봤어요.
두 가지 전략 정의
전략부터 명확히 정의하고 갈게요. 전략 A는 QLD 100%예요. 매달 50만 원 전부 QLD를 매수해요. 아무것도 안 섞고 순수하게 나스닥 100 2배짜리만 가는 거예요.
전략 B는 SCHD 50%, QLD 50%예요. 매달 25만 원씩 나눠서 매수하는데, 여기 포인트가 있어요. SCHD에서 배당이 나올 때마다 그 돈을 전부 QLD에 재투자해요. 분기마다 한 번씩 배당이 들어오니까, 그 순간 QLD를 사는 구조예요.
10년 백테스트 결과 — 3.20억 vs 2.26억
이제 데이터를 보겠습니다. 기간은 2016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정확히 10년이고, 매달 1일에 50만 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했어요. QLD와 SCHD 모두 실제 가격 데이터를 사용했고, 환율은 1,380원으로 고정했어요.
| 항목 | 전략 A (QLD 100%) | 전략 B (SCHD+QLD) |
|---|---|---|
| 원금 | 6,000만 원 | 6,000만 원 |
| 10년 후 최종 평가액 | 3억 2,000만 원 | 2억 2,600만 원 |
| 수익률 | 약 433% | 약 278% |
| MDD (최대 낙폭) | 약 -59% | 약 -43% |
| MDD 발생 시점 | 2023년 1월 (고점은 2022년 1월) | 2022년 10월 |
수익률만 보면 전략 A가 압도적이에요. 약 1억 원 차이가 나요. 그런데 여기서 멈추면 안 돼요. MDD, 즉 최대 낙폭을 봐야 해요. 전략 A는 MDD가 약 -59%였어요. 2022년 1월 고점 당시 평가액이 약 1억 4,300만 원까지 갔었는데, 거기서 1년 만에 5,873만 원으로 꺾였어요. 그 시점 원금이 4천만 원 정도였으니 원금보다는 위에 있었지만, 고점 대비 60% 가까이 증발한 거예요.

전략 B의 MDD는 -43%예요. 2022년 10월이 바닥이었는데, 전략 A보다 16%포인트 덜 빠졌고 바닥도 더 일찍 쳤어요.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한번 물어보세요. 1억 가까이 찍혔던 평가액이 1년 만에 반토막 나는 걸 보면서 추가 매수를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팔아버릴 것 같은지요. 추가 매수가 자신 없다면 전략 B가 훨씬 현실적인 선택이에요.
연도별 흐름 — 초반 동행, 2022년에 갈라지고 다시 벌어진다
연도별로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살펴볼게요. 초반 5년은 두 전략 모두 우상향해요. 2021년 말 기준 전략 A는 약 1억 3,000만 원, 전략 B는 약 9,500만 원이에요. 원금 3,350만 원 대비 이미 3~4배가 된 상태였어요.
그런데 2022년 시장이 박살 났을 때, 전략 A는 1억 3,000만 원에서 7,246만 원으로 1년 만에 약 45% 하락했어요. 전략 B는 9,500만 원에서 6,772만 원으로 약 30% 하락에 그쳤어요. 둘 다 빠지긴 했지만 낙폭이 16%포인트나 차이 났고, 체감으로는 훨씬 크게 느껴졌을 거예요. 이후 2024~2025년 반등장에서 전략 A가 훨씬 빠르게 올라가면서 격차를 크게 벌려요. 2025년 말 기준 전략 A는 약 2억 7,000만 원, 전략 B는 약 1억 9,000만 원이었어요.
SCHD 초기 배당의 현실 — 첫 1~2년은 거의 의미 없어요
전략 B에서 SCHD 배당이 QLD를 자동으로 사준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솔직히 첫 1~2년은 그 효과가 거의 없어요. SCHD 보유 주식수가 너무 적기 때문이에요.
10년 백테스트 시작 시점인 2016년 6월, 첫 매수 SCHD 보유 주식수는 13개였어요. 한 달도 안 돼서 첫 분기 배당이 들어왔는데, 주당 0.1달러 정도였으니 받은 배당이 약 1.4달러, 원화로 1,950원 정도였어요. 그때 QLD가 4달러 정도였으니 0.3주 정도 살 수 있는 금액인데, 솔직히 거의 의미 없는 수준이에요. 실제로 소수점 매수가 안 되면 살 수도 없는 금액이고요.
5년 차부터 가속 붙는 이유 — 폭락장이 오히려 기회가 된다
5년 차부터 분위기가 바뀌어요. 5년 차인 2020년에는 받은 배당이 약 52만 원, 매수한 QLD가 20주였어요. 첫해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늘어난 거예요.
7년 차인 2022년에는 더 흥미로워져요. 이때 시장이 박살나면서 QLD가 20달러대로 떨어졌잖아요. 그때 받은 배당 약 88만 원으로 QLD를 28주나 살 수 있었어요. 평소보다 훨씬 많이요. 이게 배당 재투자의 숨겨진 매력이에요. 시장이 폭락하면 같은 배당으로 더 많은 QLD를 살 수 있어요. 의식적으로 추가 매수를 안 해도 배당이 자동으로 더 많이 사주는 구조예요.
10년 동안 SCHD 배당으로 산 QLD가 총 누적 176주예요. 배당으로 받은 돈의 총합은 약 688만 원 정도고요. 그런데 그 688만 원으로 산 QLD가 그동안 자랐잖아요. 1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평가하면 그 QLD 가치가 약 2,400만 원이에요. 3.5배가 된 거예요. 정리하면, 주머니에서 추가로 돈을 안 꺼내고 SCHD 배당만으로 QLD를 산 결과가 2,400만 원짜리 포지션이 된 거예요. 전략 B의 최종 자산 2억 2,600만 원 중 약 11%가 순수하게 배당으로 산 QLD에서 나온 거고요.
15년·20년 시뮬레이션 —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걸 10년에서 더 끌고 가면 어떻게 될까요? QLD의 실제 10년 연평균 수익률이 약 35.6%였어요. 그런데 이게 그대로 지속된다고 가정하기엔 과거 10년이 나스닥에 유독 좋은 시기였던 만큼, 조금 보수적으로 잡는 게 맞다고 봐요. 그래서 더 낮은 수치를 적용했고, 전략 B는 SCHD와 QLD를 절반씩 섞은 구조니까 그에 맞게 보수적인 수치를 적용했어요.
| 기간 | 전략 A (QLD 100%) | 전략 B (SCHD+QLD) |
|---|---|---|
| 10년 | 3억 2,000만 원 | 2억 2,600만 원 |
| 15년 | 9억 5,000만 원 | 5억 2,000만 원 |
| 20년 | 27억 3,500만 원 | 11억 3,600만 원 |
10년 말 잔액에서 출발해 월 50만 원 적립을 계속 이어간다는 가정이에요. 시간이 갈수록 두 전략의 차이가 점점 벌어져요. 복리는 초반보다 후반에 훨씬 많이 불어나거든요. 10년까지는 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20년쯤 가면 원금은 거의 무의미해지고 그동안 쌓인 자산이 스스로 굴러가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져요.
20년 차, SCHD가 QLD를 자동으로 키우는 엔진이 된다
전략 B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요. 10년간 매달 25만 원씩 SCHD를 사면 10년 말에 약 165주를 보유하게 돼요. 2022년 기준 SCHD 주당 연 배당이 약 1.05달러였으니, 연간 약 116달러, 원화로 약 15만 3,000원이에요. 월 평균 약 1만 3,000원 배당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돼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런데 배당은 두 가지 엔진으로 동시에 자라요. 하나는 배당 성장이에요. SCHD 배당이 매년 10%씩 오르니까 주당 배당이 계속 불어나요. 두 번째는 주식수 증가예요. 월 25만 원씩 계속 사면 보유 주식수 자체가 늘어나고, 배당이 늘어난 주식수에 곱해져요.
이 둘이 같이 굴러가면 15년 차에는 연 배당이 약 320만 원, 20년 차에는 연 배당이 약 604만 원으로 바뀌어요. 이 배당이 전부 QLD로 재투자되니까, 20년 차부터는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지 않아도 SCHD가 알아서 매달 50만 원씩 QLD를 사주는 구조가 돼요. 분기 배당이긴 하지만요. 정립을 멈춰도 배당이 QLD를 대신 쌓아주는 거예요. SCHD가 단순한 방어막이 아니라, QLD를 자동으로 키워주는 엔진이 되는 거죠.

어떤 전략이 더 좋은가 — 정답이 아니라 적합도의 문제
어떤 전략이 더 좋냐는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해요. 어떤 전략이 더 좋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 맞느냐의 문제예요.
전략 A(QLD 100%)가 맞는 사람
2022년처럼 -60% 낙폭이 왔을 때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추가 매수할 자신이 있는 분 / 20~40대로 투자 기간이 충분히 길고 자산 극대화가 목표인 분 / 이미 어느 정도 자산이 있어서 QLD 외 별도의 안전판이 있는 분
전략 B(SCHD+QLD)가 맞는 사람
MDD가 60%까지 가면 버티기 어려울 것 같은 분 / 투자하면서 배당이라는 심리적 안정감이 필요한 분 / 20년 뒤 QLD를 자동으로 쌓아가는 구조를 만들고 싶은 분
개인적으로는 지금 전략 A에 가까운 방식으로 가고 있어요. 2022년에 TQQQ 폭락을 직접 겪으면서 버텼고, 그 경험이 지금의 투자 방식을 만든 것이기도 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처음 투자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전략 B가 훨씬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수익률만 보면 QLD 100%(전략 A)가 압도적이에요. 하지만 MDD -59%를 버틸 자신이 없다면 그 수익률은 의미가 없어요. 중간에 패닉셀하면 다 무너지거든요. 핵심은 본인이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를 먼저 솔직하게 파악하는 거예요. 월 50만 원, 10년, 20년 — 지금 당장 수익률 숫자보다 이걸 멈추지 않고 유지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해요. 멘탈을 지킬 수 있는 전략이 결국 가장 좋은 전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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